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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대신 도전, 한화의 핫 스토브리그

한화그룹 사훈(社訓)은 ‘신용과 의리’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모기업의 이념을 무척 잘 지켜온 야구단이다. 전임 감독 상당수가 계약 기간을 다 채웠다. 팀 레전드를 확실하게 예우하는 문화도 있다. 영구 결번(35 장종훈, 23 정민철, 21 송진우)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등 번호 99번도 8년째 비워뒀다. 훗날 한화로 복귀할 때 돌려주겠다는 의미다. 그런 한화가 올겨울 많이 달라졌다. 정규시즌 종료와 동시에 본격적으로 변화의 드라이브를 걸었다. ‘도전자’ 자세로 돌아가 새 출발 하는 모양새다.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한 지 두 달째, 한화의 스토브리그는 여전히 뜨겁다. 한화는 시즌이 끝난 뒤 주전급 선수 여러 명과 작별했다. 투수 안영명과 윤규진, 내야수 송광민과 김회성, 외야수 이용규와 최진행 등이 줄줄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한화의 방출 리스트엔 다른 팀에서 탐낼 만한 선수가 여럿 있었다. 실제로 이용규(키움 히어로즈)와 안영명(KT 위즈)은 곧바로 새 팀을 찾았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10위로 처진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다. ‘새로운 세대가 팀 주축으로 원활하게 자리 잡는 게 먼저’라는 원칙에 따라 선수단을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감독과 코치진 선임도 빠르게 진행했다. 박찬혁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달 16일 부임하면서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모셔오겠다”고 선언했다. 새 대표 취임 5일 만에 정 단장이 미국으로 날아가 카를로스 수베로 전 MLB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만났다. 정 단장은 “수베로 감독은 최종 후보군 중 유명세가 가장 덜한 후보였다. 그러나 인터뷰 결과 ‘누구보다 준비된 감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전문가로 인정받은 점도 구단 방향과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과 함께하는 3년간 “구단의 육성 시스템을 확고하게 정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려면 새 감독 체제에 최대한 힘을 실어줘야 한다.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와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내년 1월 수베로 감독과 함께 한화에 합류한다. 타격코치 역시 고민 끝에 수베로 감독이 추천한 인물 중 한 명을 뽑기로 했다. 내년 시즌 한화 더그아웃을 4명의 외국인 지도자가 지키게 된다. 지난해 1군 114경기를 지휘한 최원호 감독대행도 퓨처스(2군) 감독으로 팀에 남는다. 애초 한화는 ‘유망주 집중 육성’ 능력을 기대하고 최 감독을 영입했다. 팀 사정상 한동안 1군을 책임졌지만, 오히려 여러 선수의 능력을 두루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 정 단장은 “세대교체를 수월하게 진행하려면 1군과 2군의 소통이 중요하다. 양쪽을 모두 경험한 최 감독이 우리 육성 방침의 훌륭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팀 경기력에 가장 중요한 전력 보강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오른손 투수 정인욱(30)과 14일 육성 선수 계약을 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화의 12월이 숨 가쁘게 흘러간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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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최소 100억원이 날아갔다"…프로야구 '방출' 칼바람

프로야구에 칼바람이 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각 구단이 살림살이 줄이기에 들어갔다. "올 시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방출 선수가 쏟아지고 있다. 플레이오프가 막 시작됐지만, 시즌 일정을 마친 구단들은 이미 방출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올해 리그 최하위에 머문 한화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수 6명에 대한 웨이버 공시 및 육성 말소를 요청했다. 이어 지난 6일 외야수 이용규와 투수 윤규진을 비롯한 11명에 대한 재계약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두 차례 선수단 개편으로 무려 17명이 한화를 떠났다. 다른 구단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는 지난달 30일 선수 10명을 방출했다. 지난 6일 SK가 11명, 7일 LG가 11명을 내보냈다. 8일에는 두산이 "선수 13명과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즌 뒤 기존 선수가 정리되는 건 예정된 수순이다. 매년 10명 안팎의 신인이 새롭게 들어오니 비슷한 인원이 팀을 떠난다. 올해는 그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예년보다 선수단 개편 강도가 더 세다. A 구단의 단장은 "시즌 중 방출한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인원이 엄청 많다. 코로나19 영향이 정말 크다. 시즌 초반에는 군 보류 선수를 포함해 110명을 보유한 팀도 일부 있었다. 한 달 전 조사했을 때 100명 넘는 팀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 어느 팀은 지난해 관중 수익만 90억원을 벌었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면 올해 (대부분 관중 없는 상태로 경기를 치렀으니) 최소 90억원을 손해본 것이다. 운영비용을 줄이려면 첫째가 인건비다. 한정된 예산으로 선수단 전체를 끌고 가는 게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KBO리그는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다.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했지만, 대부분이 무관중이었다. 시즌 말미 관중 일부를 받았어도 턱없이 부족했다. 올해 정규시즌 총 관중은 32만8317명(141경기)이며 관중 수입은 45억2048만3900원이었다. 지난해 관중 728만6008명(720경기), 관중 수입 858억3455만6059원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관중 수입이 전년 대비 5.3%밖에 되지 않는다. 관중 입장에 따른 관리 비용을 고려하면 손실이 더 크다. B 구단 운영팀장은 "내년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수단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 관중수익이 거의 100억원 정도가 날아갔다. 이유 없이 선수를 내보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의 억대 연봉 선수는 161명이었다. 지난해보다 5명이 늘어 역대 세 번째로 '억대 연봉자'가 많은 시즌이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512명 중 31.4%가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구단별 연봉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은 2억3729만원이었다. 1군 선수 대부분이 억대 연봉이다. 정근우·이용규·김주찬을 비롯한 '고액 연봉 베테랑'이 각 구단에서 정리된 것도 의미하는 게 크다. C 구단 단장은 "생각보다 각 구단의 정리 폭이 크지 않은 것 같다. 이전보다 늘었지만, 예상보다는 적다"며 "경기가 안 좋은 건 분명하지만 코로나19 이슈 하나만으로 선수를 무작정 감축하는 건 아니다. 특정 구단은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그렇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단 정리를 바라보는 시선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에는 한목소리를 낸다. A 구단 단장의 말이 현실적이다. 그는 "이렇게 한 번 선수단 규모를 축소하면 이후 다시 늘리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KBO리그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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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야구단 코치부터 베테랑까지 방출 러시

프로야구 가을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각 구단들은 발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감독, 단장 등 수뇌부를 비롯해 오랫동안 함께 한 코칭 스태프와 프랜차이즈 선수까지 내보내고 있다. 이른바 '방출 러시'다. 올해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졌던 9위 SK 와이번스와 10위 한화 이글스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 6일 구단 창단 멤버였던 김원형 두산 투수 코치를 감독으로, 9일 류선규 운영 그룹장 겸 데이터분석 그룹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1, 2군 코치 10명과도 결별했다. 박경완 1군 수석코치와 이종운 2군 감독은 최근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 구단은 1군 박재상 타격코치, 서한규 작전주루코치, 이지풍 컨디셔닝코치, 2군 김경태 투수코치, 최상덕 PDA 투수코치, 김필중 배터리 코치, 정수성 작전주루코치, 조문성 컨디셔닝 코치에겐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또 투수 박희수, 윤강민, 이재관, 내야수 채태인, 윤석민, 석호준, 박준영, 김성민, 외야수 김재현, 나세원 등 11명의 선수에게 방출 통보를 했다. 올해 최원호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는 아직 감독 선임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대신 지난 6일 1군 송진우 투수 코치, 이양기 타격 코치, 2군 김해님 투수 코치, 김성래 타격 코치, 채종국 수비 코치, 차일목 배터리 코치, 전형도 작전 코치, 육성군 장종훈 총괄, 재활군 구동우 코치, 정민태 투수 코치 등 10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도 대거 내보냈다. 지난달 23일 김문호 등 총 6명의 선수를 방출한 데 이어 5일엔 지난 시즌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주장 이용규에게 방출 통보했다. 30대 중반으로 그동안 한화를 이끈 베테랑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도 짐을 쌌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 모색, 새로운 강팀으로의 도약 실현을 위해 쇄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그래도 한화 구단의 전설로 불리는 송진우, 장종훈 코치를 비롯해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 프랜차이즈 선수들을 내보낸 것이 의외였다. SK와 한화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두산도 발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8일 투수 권혁, 김승회, 전용훈, 전태준, 윤산흠, 포수 정상호, 지원근, 이승민, 내야수 안준, 신민철, 구장익, 외야수는 한주성, 최지원 등과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권혁과 김승회, 정상호는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NC 다이노스도 투수 홍성민, 박성민, 내야수 유영준, 송동욱, 외야수 박영빈, 노학준 등 2군 선수들을 정리했다. 이런 방출 러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도미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프로야구 관계자는 "올해 관중이 급감하면서 구단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내년 시즌에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 각 구단이 시즌이 끝나면 연봉이 높은 고참과 코치들은 정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0개 구단은 내년도 예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운영비는 줄어들 예정이다. 선수단의 규모는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연봉 총액을 줄여 경영난을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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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명 구조조정…한화의 칼바람

한화가 베테랑 선수를 대거 내보낸 데 이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들도 대폭 물갈이했다. 올 가을 한화를 떠난 이들은 선수 17명, 코치 10명 등 총 27명이다. 신호탄은 주장 이용규(35)의 방출이었다. 이용규는 2년 전 2+1년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와 계약했다. 내년 계약에 대해서는 한화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한화의 주장을 맡은 이용규는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7도루를 기록했다. 기량만 보면 내년에 뛰는 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한화는 2021년 선수단 구성에서 이용규를 가장 먼저 제외했다. 한화 구단은 "이용규와 면담을 통해 구단의 뜻을 전했다. 팀을 리빌딩하는 방향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해 이용규의 '트레이드 요청 파문'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2018시즌 뒤 FA 계약을 맺고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트레이드를 공개 요청해 물의를 빚었다. 이 때문에 구단의 징계를 받고 1년 동안 1군에서 뛰지 못한 바 있다. 이어 한화는 투수 윤규진·안영명·김경태, 내야수 송광민·최진행·김회성 등 주전급 30대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상황에서 방출선수 명단이 예년보다 2~3배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38)이 은퇴를 선택했다. 이뿐만 아니라 코치들도 대거 팀을 떠난다. 올 시즌 1군에 있던 코치들 대부분이 해당했다. 송진우 투수코치, 장종훈 육성군총괄코치 등 등번호가 영구결번된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들도 포함됐다. 한화 구단의 강한 개혁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한화가 올 시즌 초 하위권으로 떨어졌을 때부터 오프시즌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을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 6월 한용덕 전 감독이 사임했고, 한화는 최원호(47)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게다가 한화 프런트의 수장이었던 박정규 전 대표이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실패로 사퇴한 상태다. 대표이사가 두 달 전 사임했고, 감독조차 공석인 상황에서 정민철(48) 단장이 선수단과 구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정민철(48) 단장이 한화 선수단 정리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선후배 관계가 좋은 것으로 유명한 정민철 단장이 개혁 과정에서 휘두르는 칼날은 상당히 날카롭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마음이 쓰리고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팀이 쇄신하고 변화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그룹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하면, 이후 구단이 신임 감독을 뽑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마무리 훈련과 스토브리그 기간이 단축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다른 팀들은 코칭스태프조각을 이미 마쳤다. 한화는 구조조정만 했을 뿐, 개혁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한화 선수단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서산 2군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대전에서는 코치 7명, 선수 35명이 훈련한다. 서산에는 코치 5명과 2군·신인 선수 26명이 모인다. 새 감독 선임 전까지 1군 마무리 캠프는 최원호 감독대행이 지휘한다. 김식 기자 2020.11.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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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윤규진 은퇴, 이용규·송광민 등 11명 방출

한화가 대대적인 팀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선수 11명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상자는 대부분 주전급 베테랑 선수다. 투수 윤규진 안영명 김경태 이현호, 포수 김창혁, 내야수 송광민 김회성 박재경, 외야수 이용규 최진행 정문근 등이다. 이들 가운데 투수 윤규진은 "더는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고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대전고 출신인 윤규진은 2003년 고향 팀에 입단한 뒤 줄곧 한화 한 팀에서만 뛰었다.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을 위해 의미 있는 활약을 했다. 한화는 "중장기적인 구단의 목표는 '기존 주축 세대에서 새로운 세대로의 단계적 전환'이다. 이 원칙에 따라 선수단을 재편했다. 구단의 명확한 운영 방향에 맞춰 팀의 미래를 책임질 집중 육성 대상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팀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의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현역 은퇴를 발표했고, 구단에 영구결번을 남긴 송진우 투수코치와 장종훈 육성군 총괄도 다른 코치 7명과 함께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제로 베이스'에서 팀 재건을 시작하겠다는 한화의 굳은 의지가 엿보인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향후 팀의 중심이 될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포지션별 뎁스, 선수 개개인의 기량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검토했다. 앞으로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찾고 강팀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팀 쇄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1.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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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8연패로 최하위 추락한 한화, 한용덕 감독 "6월엔 더 나은 모습이길"

한화가 한용덕 감독 부임 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연패 수가 야금야금 늘어 어느덧 8연패. 순위는 10개 구단 가운데 10위다. 한화는 31일 인천 SK전에서 4-6으로 또 졌다. 지난 23일 창원 NC전 이후 여덟 경기째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최하위였던 SK와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팀 순위도 자리를 맞바꿔 10위로 추락했다. 한용덕 감독 부임 첫 해인 2018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면서 11년 만에 가을잔치 초대장을 받고 희망에 부풀었던 한화다. 그러나 지난해 팀 순위가 9위로 떨어지면서 다시 급격한 내리막길을 경험했고, 올해도 좀처럼 위로 올라올 줄 모른다. 총체적 난국이다. 시즌 초반 팀의 믿을 구석이던 선발진이 흔들렸다. 특히 지난해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는 듯했던 장민재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 20일 수원 KT전에서 4이닝 6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7일 대전 LG전에서도 3이닝 6실점으로 연속 부진했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마운드 허리를 강화하기 위해 불펜으로 옮겼던 김이환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와야 했다.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발 요원 장시환도 아직 기복이 심해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에서 회복한 외국인 투수 채드벨도 31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3⅔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 팀을 구원하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지킬 승리가 없어 개점휴업 상태. 31일엔 결국 4-6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도 전체적으로 침묵에 빠졌다. 시즌 초반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내야수 하주석과 오선진이 지난 18일 동시에 4주 진단을 받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해 하주석의 부상 공백을 오선진이라는 베테랑 카드로 메웠다. 올해는 그 둘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정은원과 노시환이 젊은 키스톤 콤비를 이뤄 성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하주석과 오선진이 없으니 심신의 부담이 크다. 센터 라인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유격수 자리를 아직 경험이 부족한 2년차 노시환에게 맡겨야 하는 점도 위험 요소다. 이뿐만 아니다. 간판타자 김태균은 타격 슬럼프를 이겨내지 못한 채 2군에 갔고, 또 다른 베테랑 타자 송광민도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이성열을 비롯한 중심 타자들은 중요한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헛방망이를 돌렸다. 또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 역시 2할을 간신히 넘기는 타율로 고전하고 있다. 31일 경기에선 '한화 킬러'로 통하는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1회 1사 1·2루서 선제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이후 팀이 역전을 허용해 빛이 바랬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개막 직후 2군에 갔던 불펜 이태양과 윤규진을 지난 28일 1군으로 불러 올리고, 31일에는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을 당해 시즌 내내 2군에만 있던 베테랑 외야수 최진행을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2군 경기에서 최근 좋은 타격을 하기도 했지만, 최진행이 유독 한화 타선에 강한 박종훈을 상대로 그동안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도 고려했다. 그러나 결국 '최진행 4번' 카드도 무위로 돌아갔다. 한화는 승리하는 데 필요한 점수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용덕 감독의 한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악몽 같은 개막 첫 달이 지나는 동안, 한화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만회해야 할 승 수가 한참 남아 갈 길이 멀다. 한 감독은 "일단 5월이 끝났으니 6월은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부상을 털고) 돌아올 선수들이 있으니 팀도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타격 부분에서도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희망적인) 기대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인천=배영은 기자 2020.05.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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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구단 거쳐 입단' 한화 송윤준, 1군 등록…윤규진·이태양↔장민재·신정락·김종수

한화가 1군 엔트리 투수 자원을 대거 바꿨다. 한화는 28일 윤규진과 이태양, 송윤준을 등록하고 전날(27일) 4실점 이상씩 내준 장민재와 신정락, 김종수를 1군에서 제외했다. 윤규진은 이번 시즌 첫 1군 등록이다. 이번 겨울 한화와 1+1년 최대 5억 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한 윤규진은 6일 KT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선 무실점으로 1승 1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 1군에서 2이닝 3실점에 그쳐 2군에 내려간 이태양은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등판을 갖고 다시 올라왔다. 눈에 띄는 새 얼굴도 있다. 송윤준(28)이다. 한화 입단 후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011년 LG 4라운드 31순위로 입단한 송윤준은 2017년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1군 통산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 이후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를 거쳐 지난해 10월 한화의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고, 이번 스프링캠프까지 소화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총 4이닝을 던져 피안타는 1개, 탈삼진은 5개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1군에서 하루라도 더 많이 야구를 하고 싶다. 늘 힘을 줬던 우리 가족들과 친구들, 힘들 때 많이 도와줬던 형들까지 그동안 나를 지켜준 사람들이 당당히 야구장에 와서 나를 볼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며 구슬땀을 흘렸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0.05.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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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역투하는 윤규진

프로야구 kt 위즈-한화이글스의 무관중 연습경기가 21일 오후 kt 위즈파크에서 열렸다..한화 투수 윤규진이 6회 등판 역투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4.21. 2020.04.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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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윤규진,구원 역투

프로야구 kt 위즈-한화이글스의 무관중 연습경기가 21일 오후 kt 위즈파크에서 열렸다..한화 투수 윤규진이 6회 등판 역투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4.21. 2020.04.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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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윤규진,구원역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펼쳤다.투수 윤규진이 중간 등판 역투하고있다.대전=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3.23. 2020.03.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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